반응형 SMALL 지구먼지 소소일상13 나도 할수 있을까? 결혼하면서 회사의 사정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쉬면서 무얼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결혼과 동시에 무직자가 되었고 남편의 직장을 따라 평생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졌다.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남편의 직업 덕분에 난 집에만 있게 되었다. 당시에는 코로나가 정말 엄청난 전염병이고 걸리면 큰일 나는 줄 아는 그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린 또 한 번의 이사를 했다. 이번엔 읍 소재지로.. 그리고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다. 아이를 케어하고 하루종일 아기와 있다 보니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다)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나는 정말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긴 한 건지.. 점점 더 우울해졌다.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 2023. 7. 11. 비오는 오후 작지만 큰 행복. 당신은 행복한가요?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네. 임신 출산 육아시작 전에는 쇼핑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낙이였는데, 요즘엔 낙이 없다. (아기가 주는 행복과 기쁨과는 별개...) 아기용품, 아기가 먹을 거 위주로 많이 사는데 오늘은 소소하게 내 물건을 하나 샀다. 기저귀가방 키링 ㅎㅎㅎ 이런 귀여운 건 잘하지 않는 편이지만 기저귀가방 교체하면서 하나 샀다. 5900원의 행복. 웃고 있는 찰리브라운을 보면 나도 같이 미소 지어진다. 오래전 누군가 내게 물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행복이 뭔지 잘 몰라서..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닌가 보다. 마음먹기 달린 것 같네. 작지만 큰 행복이다. 택배를 뜯는데 잠깐 행복했다. 아기에게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뭐든 내가 갖고 있.. 2023. 7. 11. 엄마는 어떻게 참았을까? 자라오면서 속썩일때마다 엄마는 늘 말씀하셨다. 너도 너 같은 자식 낳아봐야 내 마음을 알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산후조리원이 천국까진 아니었는데, 출산 후 집에 오니 정말.. 조리원이 좋았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조리원에서 산후 회복을 하고 편하게 쉬라며.. 모두들 모자동실을 자주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많이 한 편이었는데.. 집에 온 첫날! 아기가 이렇게 많이 우는지 처음 알았다. 모자동실은 길어봐야 2-3시간이라 자거나 먹거나 해서 아기가 우는 모습은 자주 못 봤다. 멘붕이었다. 왜 이렇게 자주 울지? 울지 마. 나도 울고 싶다고.. 실제로 아기가 울고 잘 달래 지지 않을 때 나도 같이 울었다. 코로나 때문에 조리원의 모든 교육은 중단되었었고.. 아기를 케어하는 기본적인 부분도 잘 알지 못했.. 2023. 7. 11. 엄마가 되었다. 최근 5년,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3n년동안 내 인생은 물 흐르듯 유유히 흘러가는 삶은 아니었지만, 큰 변화는 없는 삶이었다. 결혼은 색다른 재미와 혼란의 시간을 주었다. 데이트가 끝날 무렵 헤어짐을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고! 나랑 제일 잘 맞는 개그맨이랑 사는 느낌은 정말 재밌었다. 그러나 부부 둘만 잘 지낼 수 없는 게 결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고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아져서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여전히 임신은 엄청난 축복이자 행복이었다. 살면서 과체중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20kg가 쪘다. 먹고 싶은 게 왜 이렇게 많은지.. 먹고 싶은 거 다 먹었다. 살도 찌고 배가 불러올수록 갈비뼈와 척추에 통증도 생기고, 두드러기도 많이 나서 힘들었지.. 2023. 7. 11.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