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에 가장 쉬운 것
바로 나를 위한 음식을 잘 차려 먹는 것.
인스턴트도 괜찮고 즉석밥도 괜찮은데 아기 밥 해주고 남편 밥 해주고 남은 걸 프라이팬 그대로 먹지 않고
예쁘게 담아서 잘 차려 먹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존중받는 느낌이 드니 내가 귀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별거 아니지만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쉬운 방법인 것 같다.
비록 준비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설거지거리가 많이 나오지만 뭐 어떤가? 조금 천천히 하면 되고 설거지는 식세기가 해주니 마음만 느긋하게 먹으면 된다.
오늘 점심은 마트에 장 보러 다녀오느라 대충 후다닥 만들었다.
아기랑 함께 먹는 간장계란밥
아기는 김이 주 반찬 ^^
나는 친정엄마표 진미채 ^^!
후식은 방금 사 온 맛있는 자두
오늘도 이렇게 나를 사랑해 줬다.
나를 귀하게 여겼다.
이렇게 난 우울증을 극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