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난 이후 나를 위한 음식을 시켜 먹거나 직접 요리해서 먹기가 쉽지 않다.
뭘 해도 아기랑 같이 먹을 수 있는 걸 찾게 된다.
(주로 친정엄마표 반찬에 의존하고 있다.)
시골살이를 하다 보니 마트는 멀고 주로 컬리를 통해서 장을 본다.
오늘 점심은 컬리에서 산 목련 어묵가락국수와 비비고한입 떡갈비로 만든 볶음밥이다.
아기 거 준비해 주고 남은 거는 내 거..
이렇게 먹다 보니 진짜 요즘 매운 음식을 너무 못 먹는다.
조금만 매워도 엄청 맵게 느껴진다ㅠㅠ
원래도 맵찔이였는데 요즘 더 못 먹는다.
목련 어묵가락국수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기랑 먹기에도 딱 좋다. 국물을 부어주면 첨벙첨벙 난리가 나서 아기는 어묵이랑 면발만..
떡갈비 주먹밥은 비비고 한입 떡갈비에 밥을 비빈다음 참기름 넣고 살짝 볶아줬다. 혼자 먹는 연습을 해야 하기에 주먹밥으로 뭉쳐 줬다.
남은 건.. 내 거
남은 거라고 하지 말고 내 거는 따로 담아둔다라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남은 거라고 하면 왠지 내 하루가 너무 서글퍼질 거 같다.
비 오는 날 점심은 이렇게 해결했다.
저녁은 뭐 먹을까?